简介
她撞进他怀里,成了他名义上的妻子。他对她冷暴力,她却辗转反侧盼着他回头。三年婚姻,十年等待,是习惯比爱情更可怕?还是有些人,注定要被时光辜负?看木青舒如何从默默无闻的小妻子,逆袭成让人仰望的女人。
第二章 谁说我不喜欢这婚事
林薇薇같은데 왜 저런 생각을 하고 있나. 속으로 혼낸 것도 잠시, 눈앞의 이상한 광경에 시선을 고정했다. 거리 한복판에 쭈그려 앉아있는 남자, 움찔거리는 자세에도 눈을 떼지 못하는 여자. 뭐죠, 스스로가 남자인 줄 알면서.
"무슨 일이야."
바로 그때, 딱 걸리는 목소리. 맨 앞에 선 남자가 허리를 꾸벅 숙여 대답했다. 선한 미소, 날카로운 눈매. 하긴 이 남자가 그런 타입이어야 왜 굳이. 표정 하나 바꾸지 못한 채, 망설임 없이 머리를 끄덕였다.
"고맙습니다."
이제야 정신을 차린 듯, 기어 일어나려던 여자를 남자가 가볍게 잡아끌었다. 걸음이 너무 빨라 허리가 아팠지만,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남자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글쎄."
심장이 바닥까지 떨어지는 대담한 대답. 남자의 눈이 살짝 뜨이더니, 이내 무표정하게 되돌아왔다. 손가락을 뻗어 여자의 머리를 가볍게 터치했다.
"잘 귀 기울여 봐야겠군."
여자는 아무 말 없었다. 뭐라 해야 할까. 남자는 스스로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 나왔다. 대낮에 마른침을 삼키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려왔지만, 목이 뻑뻑할 뿐이었다.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하지만 귀가 살짝 떨리는 것을 느꼈다.
"저는... 김민준입니다."
남자는 통장, 신분증을 꺼내 대고 나왔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고작 아무말 없이 납치당한 상황인데, 그런 허영심까지. 나중에 뭐라고 변명할 건데.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걷는 시선에 섬뜩함을 느낄 뿐이었다. 아니, 이건 단순한 납치가 아니라. 결혼 가스라이팅인가.
"그래... 저는 김민준."
김민준. 듣기만 해도 위화감이 들었다. 근데 이 사람이 왜 자기랑 결혼해야 하는 건데. 딱히 애매하게 느껴졌던 시선. 자세도, 표정도. 전부 값싼 연기 같았다. 길거리에 들어와서는 밤하늘을 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마치 잘 만들어진 방송 속 스토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여기서 만난 건가?"
"네."
"그럼 왜?"
"그냥."
예상치 못한 대답.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몸을 한쪽으로 기울였다. 그걸 보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몰라도, 자기도 모르게 이 사람을 납치해 온 일이 자신에게도 무슨 의미인지는 알 것 같지 않았다. 귀찮은 건데, 귀찮지 않은 건데, 그런 이중적인 생각에 머리가 아팠다. 일단 집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집 주소를 물었다.








